경마만큼 짜릿한 그레이하운드 경주

유명한 경주 대회

미국 텍사스주 남부 갤버스턴 인근 도시에서는 매년 3월마다 ‘그레이하운드 경주’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회가 열렸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개들은 10일간 8개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이때 한 번이라도 탈락하면 실격 처리된다. 만약 우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금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한편 해당 지역에선 지난 20년간 단 한 마리의 개도 우승하지 못했다. 오늘은 그레이하운드 경주의 유래와 경주견의 조건, 동물학대 이슈와 관련된 불법 여부 등을 알아보겠다.

오래된 역사

우선 그레이하운드 경주는 기원전 4세기경 이집트 파라오 무덤 벽화에서부터 등장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본래 이름은 ‘파라오 하운드’였는데 훗날 아랍어로 ‘빠른 개’라는 뜻의 ‘카타르’ 또는 ‘카라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명칭인 ‘그레이하운드’는 16세기 무렵 유럽 대륙에 전해지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세계애견연맹(FCI) 분류상 정식 그룹 1등급에 속해있으며 달리기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시속 70km 이상 달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인간이 낼 수 있는 최고 속도가 시속 40km임을 감안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렇게 탁월한 스피드를 지닌 탓에 주로 사냥개나 경주견으로 활약했으며 심지어 전쟁터에까지 투입되었다고 한다. 다만 성격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어서 훈련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특유의 민첩함과 용맹함 때문이리라.

경주견의 조건

경주견 하면 떠오르는 견종이 바로 그레이하운드다. 키도 크고 늘씬하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그레이하운드는 시속 70km 속도로 달릴 수 있어 경견대회에서도 인기가 많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는 귀족층 사이에서 애견 붐이 일면서 개에게도 승마용 고급 안장을 장착시키는 게 유행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말에게만 허용되던 마장마술이라는 고난도 기술을 개가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 것이다. 이때 최고의 파트너였던 견종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레이하운드였다. 1886년 첫 번째 그레이하운드 경기가 열렸고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현재 매년 2월 둘째 주 일요일이면 시카고 일리노이주 공원에서 ‘그레이하운드 데이’ 행사가 열린다. 이날만큼은 평소엔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광활한 초원지대마저 수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그만큼 그레이하운드 애호가들이 많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는 불법이다?

그레이하운드 경주는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합법적이지만 다른 주에서는 금지되었다. 그레이하운드 경주는 개들의 치료와 동물들의 복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년 동안 논란이 많은 스포츠였다. 결과적으로, 많은 주들이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금지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주에서는 그레이하운드 경주가 여전히 합법적이고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트랙 수가 감소했다. 그레이하운드 경주의 합법성은 주마다 다를 수 있으며, 항상 특정 지역의 법과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동물 복지 단체들과 옹호 단체들은 그레이하운드의 복지를 증진하고 모든 주에서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끝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레이하운드 경주는 영국, 아일랜드, 호주, 그리고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의 몇몇 국가들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에서 여전히 합법적이다. 하지만, 이 스포츠는 최근 몇 년 동안 개들의 치료와 동물들의 복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논란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일부 국가들은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금지하거나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반면, 다른 국가들은 계속해서 그것이 열리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레이하운드 경주의 합법성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으며, 그레이하운드 경주에 참가하거나 참가하기 전에 특정 지역의 법과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항상 좋은 생각이다. 게다가, 동물 복지 단체들과 지지 단체들은 그레이하운드의 복지를 증진하고 전 세계의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끝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