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보드게임
오늘은 재미있는 보드 게임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오델로’라는 게임인데, 상대방 말을 내 진영 쪽으로 먼저 이동시키면 이기는 게임이다. 재미있게도 여기서 쓰이는 전략이 체스나 바둑처럼 매우 심오하다. 흔히 말하는 ‘꼼수’ 같은 게 통하지 않는다. 우선 각 플레이어들은 각자 2개씩 돌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자신의 차례 때 원하는 곳에 돌을 놓을 수 있다. 단, 이때 중요한 건 반드시 상대편의 진로를 방해할 수 있는 위치에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상대편 돌이 나의 진로를 막고 있다면 나는 이를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다. 그리고 서로 간의 충돌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길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즉, 한 사람이 반대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맞은편에 있는 누군가를 지나쳐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룰 덕분에 때로는 머리를 써서 이기거나 지는 경우도 생긴다. 게다가 판이 커질수록 더욱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단순한 운보다는 실력 차이가 더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판마다 패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초심자라도 어느 정도 감만 잡으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다.

기원과 유래
오델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서양장기(체스)의 일종이다. 기원전 3천 년 경 이집트 상형문자판에서부터 발견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널리 행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도 명절 가족 모임이나 MT 등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주로 남자들끼리 모여 놀 때 많이 즐기는 편이다. 나도 대학생 때 친구들과 함께 즐겨하곤 했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참 좋은 추억거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일단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도의 두뇌 싸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많은 이유는 분명하다. 앞서 말했듯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규칙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술자리 분위기를 띄우는 데 이만한 놀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술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하다.
진행 방식
오델로는 8x8 보드에서 플레이되는 2인용 전략 게임이다. 게임의 목적은 게임이 끝날 때 당신의 색깔을 가장 많이 칠하는 것이다. 게임은 4개의 조각이 특정한 구성으로 보드의 중앙에 배치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교대로 자신의 색깔의 조각을 보드에 배치하며, 자신의 조각 두 개 사이에 적어도 한 개의 상대편 조각을 둘러싸서 잡아야 한다. 그런 다음 캡처된 조각은 캡처 플레이어의 색으로 플립 된다. 더 이상의 움직임이 불가능하거나 보드가 꽉 차면 게임이 종료된다. 게임이 끝날 때 자신의 색깔을 가장 많이 가진 플레이어가 이긴다.
오델로는 우리나라 전통 놀이인 윷놀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2명만 참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원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보통 2명이서 많이 하는데 1 대 1 상황에서는 비길 확률도 상당히 높다. 물론 예외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규칙이 워낙 복잡하고 어려워서 초보자라면 혼자서는 절대 못 푼다. 설령 풀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흥미가 금방 떨어질 수도 있다. 아무튼 기본적인 틀은 이렇다. 자기 차례 때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만큼 전진하면 된다. 대신 대각선으로는 갈 수 없고 오직 직선으로만 가야 한다. 참고로 중간에 장애물이 있으면 뛰어넘으면 되고 길이 막혀있으면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총 세 번을 반복하다가 최종 목적지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언뜻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의외로 변수가 많고 심리전이 치열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가볍게 즐기기 좋은 놀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오늘은 술자리 게임으로도 유명하고 친구끼리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인 오델로에 대해 알아 보았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 확실히 기억하자. 게임은 승패를 떠나 정정당당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기본적인 게임 룰과 페어플레이를 즐긴다면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 하든지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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