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
나는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태권도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운동이라는 새로운 재미를 알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부모님께서는 내가 공부에만 집중하길 원하셨다. 하지만 나도 점점 커가면서 가만히 앉아서 하는 공부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게 더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 공원에서 우연히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관심조차 없었을 텐데 그날따라 왠지 모르게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우리 집 형편으로는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기엔 무리였지만 중고나라라는 사이트를 통해 저렴하게 하나 장만할 수 있었다. 주말마다 나와 동생은 매일같이 동네 공원 트랙을 돌며 신나게 놀았다.

어른이 되어 다시 시작하다.
이후 어른이 되었고 이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쯤이면 자전거 타기나 등산 또는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곤 했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출 자체가 꺼려지는 탓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부족해졌고 체중계 눈금 역시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밀려왔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실내운동 기구를 장만하는 것이었다. 이왕이면 재미있게 즐기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걸로 선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최종 낙점된 종목은 바로 인라인스케이트였다. 일단 부피가 작고 가벼워서 보관 및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주말마다 온 가족이 공원으로 나가 신나게 달리고 있다. 물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수칙 준수는 필수다.
롤라장을 아세요?
지금이야 워낙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가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땐 롤러장이 최고의 놀이터였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 가서 음악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무릎 까져가며 울상 짓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무튼 세월이 흘러 이제는 어른이 되었고 더 이상 스케이트를 탈 일이 없어졌다. 그런데 몇 년 전 갑자기 인라인스케이트 붐이 불기 시작했다. 공원이나 강변 산책로 등지에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나도 호기심에 한번 타봤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다. 일단 바퀴가 4개라서 안정감이 있었고 균형 잡기가 수월했다. 그리고 타는 법도 어렵지 않아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물론 단점도 있긴 하다. 아무래도 스피드를 즐기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 가볍게 타기에는 이만한 놀이기구가 없다고 생각한다.
스케이트만큼 재미있어요.
겨울 스포츠하면 스키나 보드 같은 종목만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엔 실내 아이스링크장도 많고 또 날씨가 춥더라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종목 또한 많다. 예를 들면 바로 인라인스케이트인데 어린시절 추억 속에만 존재하던 줄 알았던 인라인스케이트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여 우리 곁에 돌아왔다. 아직까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외부활동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조만간 종식된다면 가족 혹은 연인끼리 가볍게 산책하며 즐기기 좋을만한 실외스포츠라고 생각된다.
장비와 가격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서는 간단한 몇가지 장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인라인 스케이트는 내 발에 꼭 맞는 것을 신어야 한다. 다음으로 내 몸을 충격에서 보호해 줄 손목, 팔꿈치, 무릎 보호대와 가장 중요한 헬멧을 준비해야 한다. 이 모든 가격은 최근 새 제품 기준 약 20~30만 원대 정도 한다. 좀 더 저렴한 것을 사고 싶다면 중고 사이트 등을 추천한다. 의외로 사용감이 적은 물건들이 잘 나온다. 물론 고가일수록 스케이트 부츠의 재질 및 부품의 내구성이 좋아진다. 사용하다 보면 잘 부서지는 프레임도 내구성이 중요하다. 이러한 부품과 재료의 차이는 착용감과 내구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만약 당신이 초보라면 중고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너무 싼 제품을 사서 부상을 당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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